오랜만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하는 덕분이죠..
이것도 오늘까지겠지만 ^^;;
갑자기 찾아온 여유에 도대체 뭘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노는 건 일등이라고 생각했었는데...역시 그것도 끝이 있나보군요 후훗..
제 비밀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저의 독후감들을 잠시 읽다가
폴 브랜드 평전을 읽고 쓴 글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 오늘 여기 쓰고자 하는 글은 제 독후감은 아니고,
글의 내용 중에 제게 감명 깊었던 부분인데요..마침 요번 주간이 부활주간이잖아요..
그래서 나누면 좋겠다 싶어서..적어드릴라구용^^
전 요 부분 읽다가 울었다능...한살씩 먹어갈수록 더 눈물이 많아 진다능...ㅋㅋ
암튼...폴브랜드평전은 2007년 겨울인가 애양원으로 청년수련회를 간 적이 있는데
애양원이 한센인분들이 살고계신 마을이잖아요..암튼 그래서 목사님이 읽으라고 청년들에게 주신책이예요.
그 때 목사님 설교 중에 요셉얘기도 참 와닿았었던 기억이 나는군여...
그 때 한센인 분들을 찾아뵙고 나눔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었는데요, 저와 제 짝궁이 뵈었던 할머님께서
그 주에 남편분을 먼저 예수님 곁으로 보내셔서...정말.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몰라서
그냥 찬양을 함께 불러드렸던 생각이 나네요...멍한 눈빛으로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시며 계속 찬송을 부르시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다시 울컥...ㅠ)
암튼 말이 너무 길었네요..평소에 사람들하고 말을 못하다보니..이해바라요~~ㅎ
이하는 폴브랜드 평전 내용을 바췌한 것이고요, 폴 오빠님이 말씀하신 거예요.
오랜시간 한센인들의 손과 발을 관찰하고 치유하면서 예수님의 손과 발..십자가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안 읽으신 분들 있으시다면 책도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요 ^^
"...
하지만 목수가 되신 주님의 손을 생각해 봅시다. 목수이신 주님의 손이 어떻게 생겼을지 저는 잘 알 수 있습니다.
저도 한 때 건축지이자 석공이었거든요!
주님의 손은 거칠고 굳은 못이 박혀 있고 손톱은 부러지고, 여기저기 상처가 나 있었을 겁니다. 엄지손가락 몇 번 다치지 않고, 또 톱날에 손을 베이지 않고서야 솜씨 좋은 목공이 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사람은 실수를 거치면서 배워갑니다. 그리스도가 육체적으로 완벽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주님은 영혼이 완벽하십니다. 아무런 죄도 지으신 것이 없다는 점에서, 그리고 자신의 의지를 철저하게 다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완벽하십니다. 하지만 그것이 주님이 육체적인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손가락은 수도 없이 찧이고, 베이고,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그 다음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님의 손을 생각해 봅시다. 한 가운데에 못이 박힌 손을 생각하면 제 가슴은 찢어질 듯 아픕니다. 그 손 속에서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 속에는 힘줄과 신경과 혈관과 근육이 대단히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한 가운데에 못이 박히게 되면 그 손은 불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치유의 손이 불구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저는 주님이 무엇을 겪으려 하셨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주님은 그 고통을 당하는 속에서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 모든 인간들의 모습을 몸소 체휼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가난한 사람과 함꼐 그 가난을 겪으셨고, 피로에 지친 자와 함께 그 피로를 겪으셨으며, 손이 불구가 된 자와 함께 그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 다음은, 부활하신 주님의 손입니다...
왜 주님은 인간으로서의 상처를 계속 지니고 계시길 원했을까요? 주님은 땅에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영원히 일깨워 줄 흔적으로 그 상처를 지니고자 하셨던 것은 아닐까요? 주님은 그러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소망을 계속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그 고통의 흔적을 지니고 계셨던 것입니다. 주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꼐 계시기를 원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