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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1-15 07:14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고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307  
성벽을 쌓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회문제가 발생했다. 외부의 위협 가운데 긴장하면서 성벽을 쌓는 중이었음에도 대회를 열었다. 그만큼 중대한 것이었다. 아무리 성벽을 쌓아도 내부에서 붕괴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만리장성을 쌓았지만 내부에서 문을 열어주어 적이 침입해 오지 않았는가!
백성들이 울분에 쌓여 있었다. 요즘 식으로 하자면 현수막이나 머리띠에 이런 글이 있었다.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제 우리의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느5:5)
흉년에 밭과 포도원과 집을 저당 잡히고 곡식을 얻는 상황이었고, 빚내서 세금을 바치고, 자녀들이 종으로 팔려갔다. 궁박한 상황을 이용해서 자유민들이 종의 신세로 전락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성벽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자신을 외부에서 지켜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오히려 그런 사회라면 붕괴되기를 바라는 사람마저 나타나지 않겠는가? 그러니 외부의 위협이 상존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성벽을 쌓고 있음에도 대회를 열어야 했다. 느헤미야는 돈과 양식을 꾸어주었어도 이자 받기를 그치자고 하며, 받은 것들을 돌려보내라고 설득한다.
느헤미야 자신이 본을 보여주었다. 느헤미야는 총독으로 재직하던 아닥사스다 왕 제20년부터 제32년까지 12 년 동안 총독의 녹을 먹지 않았다(느5:14). 이전 총독들은 다 받았다. 그런데 느헤미야는 안받았다. 왜?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고](느5:15)라고,  [이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었더라](느5:18)고 한다. 이것이 바른 태도가 아닌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 지혜의 근본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느헤미야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오늘날 과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찾아보는 것이 얼마나 희귀한 일이 되고 있는가? 백성들은 곤고하고 피폐해 가더라도 성벽만 쌓고 있을 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