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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1 07:08
장막을 친 밭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442  
야곱이 2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형 에서의 화가 풀어질 때까지 잠깐 피하겠다고 떠난 고향을 그렇게 오랜 시간 돌아오지 못하리라 상상조차 못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고향으로 돌아오도록 은혜를 베푸셨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도중 자신으로하여금 고향을 떠나게 하였던 형 에서를 만났다. 우려했던 학살이나 복수극은 일어나지 않았다.
야곱은 세겜 성읍 앞에 장막을 쳤다. [장막을 친 밭](창33:19)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다. 고향에 온 것을 기념하며 장막친 곳을 소유로 차지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의 땅 가나안에 알박기를 하는 야곱이다. 얼마나 그 감격이 컸을까 생각해본다. 아마 9.28 서울 수복 때 태극기를 다시 달고 휘날리게 하는 기쁨만큼 크지 않았을까? 
나중에 이 땅에는 요셉이 묻힌다(수24:32). 요셉은 애굽에서 죽었으나 자신을 가나안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는데,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셉의 유해를 가져다 야곱이 산 땅에 묻은 것이다. 나그네 된 곳에서 돌아온 기념으로 산 땅 세겜에 묻은 것이다.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 세겜은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일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약속은 공허하지 않다. 역사 속에 실현된다. 세상은 은행조차 망하고, 나라조차 망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실현된다. 오늘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