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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5 07:04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486  
욥이 당한 재난의 소식을 듣고 욥의 친구들이 위문하고 위로하기 위해왔다.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먼저 욥에게 말했다.
[네 경외함이 네 자랑이 아니냐 네 소망이 네 온전한 길이 아니냐](욥4:6)
욥이 지금까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처럼 보인 신앙의 삶이 사실은 하나님을 경외함이라기 보다 욥 자신의 자랑거리로 행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불난데 부채질하는 소리처럼 들린다. 경우에 합당하지 않은 말이지만 사람들은 그런 말을 잘한다.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욥4:7,8) 그러니까 욥이 망한 것이 죄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엘리바스는 자기가 내린 결론의 정당함을 논증하기 위해 환상까지 말한다.
[어떤 말씀이 내게 가만히 이르고 그 가느다란 소리가 내 귀에 들렸었나니 사람이 깊이 잠들 즈음 내가 그 밤에 본 환상으로 말미암아 생각이 번거로울 때에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러서 모든 뼈마디가 흔들렸느니라 그 때에 영이 내 앞으로 지나매 내 몸에 털이 주뼛하였으니라..그 때에 내가 조용한 중에 한 목소리를 들으니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깨끗하겠느냐](욥4:12-17)
체험이 사실이고, 환상이 맞더라도 그 내용을 욥에게 적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하겠는가? 엘리바스는 분별해야 한다는 원리를 잊고 있다.
욥의 고난의 상황에서 죄때문에 고난의 결과를 겪는 것이라는 식의 친구의 말은 자신이 본 신적 환상까지 더해서 말할 때 얼마나 아프겠는가? 위로자가 아니라 정죄자일 수 있다.

엘리바스가 한 개개의 말은 다 옳다. 그러나 욥의 경우에 적용할 수는 없다.
욥은 친구들을 양처럼 생각했는데 늑대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아무 것도 모르면서 그냥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가지고 떠벌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고난보다 더 아픈 고난은 친구들의 말일 수 있다. 사탄의 또 다른 공격 수단이다
. 욥의 인내를 배우기를..

임형주 10-02-05 07:46
답변 삭제  
다른 사람을 비판할 수 있으면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다고 여기나 봐요. 남의 옳지 않음을 비판하는 일과 자신의 옳음은 아무런 관련이 없을 터인데 말입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인과 세상이 말하는 복받는 자가 다르다는 말을 욥기가 하고 있는데 ... 감사. 목사님 묵상 매일 잘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