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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04 07:34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393  
출애굽한 후 시내산에 머물던 이스라엘 백성이 드디어 행진을 시작하였다.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맛본 다음이니 경건과 거룩이 배어 있을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었다. 악한 말로 원망(민11:1)하였고, 식단 투정을 하였다(민11:4). 생선, 오이, 참외, 부추, 파, 마늘을 애굽에서 먹었는데 광야에서는 만나 밖에 먹지 못하고 있어서 기력이 쇠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하며 새로운 사람이 되어 새 시대를 이루고자 하는 도전과 열정을 찾아볼 수가 없다. 가나안을 향한 마음도 전혀 없다.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여](민11:10)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자신이 잉태한 것도 아니고 낳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품에 품고 가나안 땅으로 갈 수 있겠으며, 60만명이 넘는 이들에게 고기를 줄 수 있겠느냐는 탄식이었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백성들의 원망을 들으면서 혼자 고뇌하며 힘들지 않도록 70명의 지도자급 인물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신다. 동역자를 보내주신 것이다. 그들이 이후 어떤 일을 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분명히 모세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하더라도 혼자 할 수는 없다.
또한 백성들의 원망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고기도 주시겠다고 하신다. 고기라는 말만 들어도 물릴 정도가 되도록 한 달이나 연속해서 먹게 하시겠다고 하신다.
[냄새도 싫어하기까지 한 달 동안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계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가 함이라](민11:20)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을 모세에게 들려주신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면서 노예생활하던 애굽을 동경하다니! 그들의 주장은 어거지와 패역이었다.
구원받은 자가 주님을 만나기 이전 삶이 낫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불신앙과 원망의 분위기에서 지내다 보니 모세도 지쳤다. 믿음도 약해졌다.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민11:21,22)
가족이 배부르게 고기를 먹는 것도 만만치 않다. 한 달을 계속 고기를 먹었다가는 가계가 휘청거릴 것이다. 그런데 한 도시 전체가 그렇게 할 수 있다니!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그렇게 고기가 소원이라면 물리도록 주실 수 있다. 도시를 고기로 덮어버릴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양 떼와 소떼와 물고기와 동행하는 것이 아니다. 먹을 것 입을 것 때문에 원망하고 불평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과 함께 함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나아가는 삶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