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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08 08:17
분수
 글쓴이 : 서은성
조회 : 1,360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표하는 정탐꾼이 가나안땅 공략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고, 그 견해대로 광야에서 40년을 보내야했다. 광야40년의 기간 동안 일어난 일 가운데 하나는 대표성에 관한 것이었다.
백성들 가운데 레위지파 고핫 계통에서 고라가 사람들을 모아 당을 만들었다. 이름있는 지휘관들 250명을 모아 세력을 규합하였다. 모여서 모세와 아론에게 나아가 자기들의 주장을 밝혔다.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위에 스스로 높이느냐](민16:3)
모세와 아론이 분수에 지나다고 하면서 대적하지만 모세는 도리어 [레위자손들아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느니라](민16:7) 반박한다.
서로가 분수에 지나친 주장을 한다고 하는 것이다. 누구 주장이 옳을까?

고라가 외친 내용의 이면에 있는 것이 모세에 의해 간파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민16:10)
고라당은 결국 제사장의 위치에 서고 싶어하는 것이다. 성막을 섬기는 일보다 제사장이 되고 싶은 것이다. 하나님은 각기 향로를 가지고 나오라고 하신 후에 불로 고라당을 심판하신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교리를 진술하고 나서(롬1-12장) 그에 따른 신앙생활의 실천을 말하는데, 13장 맨 처음에 적용으로 등장하는 것은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12:3)는 것이다.
분수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다. 고라가 인간적으로 능력이 있을 수 있고, 재능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는 아론의 자손이 제사장이다.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지는 것이다.
내가 고라와 동시대에 살았다면 백번이나 그를 말리고 싶은데, 왜 그는 제사장이 되고 싶어했을까?